[충격] 빚을 갚는 자는 노예가 되고, 빚을 늘리는 자는 주인이 되는 자본주의의 비밀


시작하며: 빚을 갚는 당신, 가장 완벽한 헛발질을 하고 있다

“빚은 무서운 거야. 돈이 생기면 대출 원금부터 빨리 갚아라.”

아마 당신이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수백 번은 들었을 뼈에 사무친 가르침일 것입니다. 당신은 월급이 통장에 꽂히면 가장 먼저 은행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의 ‘원금’을 갚는 데 돈을 쏟아붓습니다. 빚이 1,000만 원, 500만 원으로 줄어드는 것을 보며, 언젠가 ‘빚 없는 깨끗한 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금부터 그 알량하고 순진한 뿌듯함을 산산조각 내드리겠습니다.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특히 1971년 닉슨 쇼크 이후 무한정 돈을 찍어내는 ‘법정화폐(Fiat Money)’ 시스템에서 자신의 피 같은 노동 소득(현금)으로 빚의 ‘원금’을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행위는 수학적으로 가장 멍청한 짓이자 완벽한 자살 행위입니다.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읽으며 당신은 ‘인플레이션’이 현금의 가치를 강탈해 가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편에 있는 ‘빚(부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오늘 이 글에서는 자본주의의 가장 잔인한 치트키이자, 기득권들이 당신을 평생 노예로 부려먹기 위해 철저히 숨겨온 ‘레버리지(Leverage)’의 진짜 비밀을 폭로합니다.

인플레이션의 마법: 시스템이 당신의 빚을 대신 갚아준다

자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단어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왜일까요? 인플레이션은 내가 가진 자산의 가격을 올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빌린 ‘빚의 실질 가치’를 완벽하게 녹여 없애주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이 1990년대에 서울의 강남 아파트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 1억 원을 빌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시 1억 원은 평범한 직장인이 평생을 안 먹고 안 입고 모아야 만져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큰돈이었습니다. 그 빚의 무게는 당신의 숨통을 조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 그 1억 원의 가치는 어떻습니까? 제네시스 자동차 한 대 값에 불과합니다. 강남 아파트값은 30억 원으로 폭등했지만, 당신이 은행에 갚아야 할 원금은 여전히 숫자로 찍힌 ‘1억 원’ 그대로입니다. 당신이 30년 동안 아등바등 원금을 갚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어도, 국가가 돈을 복사해 내며 만든 인플레이션이 당신 빚의 실질적인 체감 무게를 90% 이상 허공으로 날려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채의 소름 돋는 진실입니다. 빚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깃털처럼 가벼워집니다. 돈의 가치가 쓰레기가 되어갈 때, 당신이 노동력을 갈아 넣어 번 ‘진짜 귀한 현금’으로 ‘이미 쓰레기가 된 과거의 빚(원금)’을 갚는 것은, 자본주의 게임에서 가장 멍청한 패를 쥐고 흔드는 꼴입니다.

부자는 빚을 내고, 빈자는 빚을 갚는다

이 끔찍하고도 달콤한 룰을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글로벌 거대 자본과 기득권층의 행동 양식을 보십시오.

그들은 절대 자신의 생돈(자본)으로 100% 짜리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빌딩을 사든, 기업을 인수하든 철저하게 타인의 자본, 즉 은행의 빚을 끌어옵니다. 100억짜리 빌딩을 살 때 자기 돈 20억과 은행 빚 80억을 합쳐서 삽니다. 빌딩 값이 인플레이션을 타고 150억이 되면, 자기 자본 20억 대비 수익률은 무려 250%(50억 수익)가 됩니다.

그럼 이 빚 80억을 원금부터 열심히 갚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자본가들은 빌딩에서 나오는 월세로 대출 ‘이자’만 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빌딩 가치가 오르면 은행에 가서 “건물값이 올랐으니 대출을 120억으로 늘려주시오”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리파이낸싱, Refinancing이라 합니다).

은행은 기꺼이 돈을 더 내어주고, 자본가는 새로 빌린 돈으로 또 다른 자산을 사들입니다. 원금은 평생 단 1원도 갚지 않은 채, 빚의 규모만 무한대로 늘려가며 자산을 눈덩이처럼 팽창시키는 것. 이것이 1%의 자본가들이 세대를 거쳐 부를 세습하는 가장 완벽한 수학적 공식입니다.

반면 일반 대중은 어떻습니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원리금 균등 상환이라는 명목하에 매달 피 같은 현금으로 원금을 깎아 내려갑니다. 30년 뒤 대출은 제로(0)가 되지만, 수중에 남은 현금 흐름도 제로가 되어 낡은 콘크리트 상자 안에서 굶어 죽어가는 신세가 됩니다. (8편 하우스푸어의 비극 참조). 빈자들은 빚을 두려워하여 갚고, 부자들은 빚을 사랑하여 늘립니다.

‘나쁜 빚’과 ‘좋은 빚’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

그렇다고 당장 마이너스 통장을 뚫고 카드론을 받아 제네시스를 할부로 뽑으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빚 자체가 아니라, ‘자산’을 사는 좋은 빚과 ‘부채(쓰레기)’를 사는 나쁜 빚을 구분하지 못하는 멍청함입니다.

  • 나쁜 빚 (소비성 부채): 자동차 할부, 명품을 사기 위한 신용카드 할부,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받은 마이너스 통장 등입니다. 이것들은 당신의 지갑에서 매달 돈을 빼내 가며,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되어 가치가 ‘0’으로 수렴하는 쓰레기들입니다. 이런 빚은 당신의 미래 노동력을 담보로 현재의 도파민을 사는, 완벽한 자살 테러입니다.
  • 좋은 빚 (생산적 부채): 부동산 주택담보대출, 내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자 대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배당주, 임대 수익형 부동산 등)을 사기 위한 저금리 레버리지입니다. 이 빚은 당신의 지갑에 돈을 채워 넣어주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며 시스템이 내 빚을 대신 녹여주는 무적의 방패입니다.

당신이 가난한 진짜 이유는 빚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인생에 ‘좋은 빚’은 하나도 없고, 온통 ‘나쁜 빚’으로만 신용도를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법적 탈세: 빚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자본가들이 빚을 미친 듯이 늘리는 또 다른 치명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세금’입니다.

당신이 뼈 빠지게 일해서 연봉 1억을 받으면 국가는 소득세로 2~3천만 원을 무자비하게 뜯어갑니다. 하지만 당신이 소유한 10억짜리 건물을 담보로 5억 원을 대출받으면, 그 5억 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채(대출)’는 소득으로 잡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나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같은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월급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생활비가 필요할 때 자신이 가진 수백조 원의 주식을 팔아 세금(양도소득세)을 내지 않습니다. 그저 주식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수백억 원을 저금리로 ‘대출’받아 펑펑 씁니다. 대출 이자는 몇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세금은 수십 퍼센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빚을 갚지 않고 대출로 생활합니다. 죽고 나면 자식들이 상속받은 자산의 일부를 팔아 빚을 청산하고(미국의 스텝업 규정 등 활용), 남은 막대한 부를 세금 거의 없이 꿀꺽 삼킵니다. 빚은 자본가들이 국가의 가혹한 세금 수탈을 합법적으로 피해 가는 가장 완벽하고 우아한 방공호입니다.

매트릭스 탈출: 빚에 대한 세뇌를 완전히 파괴하라

당신이 자본주의라는 매트릭스에서 탈출해 지배자의 위치로 올라서고 싶다면, 가장 먼저 당신의 뇌에 각인된 ‘빚=악(惡)’이라는 노예의 코드를 완벽하게 포맷해야 합니다.

현금은 쓰레기이고, 빚은 자산입니다. 당신의 목표는 대출 원금을 갚아 ‘빚 없는 가난뱅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노동 소득과 신용도를 100% 활용하여 가장 값싼 이자로 돈을 빌린 뒤, 그 빚의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방어력을 가진 ‘생산적 자산’을 끊임없이 사모으는 것이 당신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원금은 갚는 것이 아닙니다. 빚은 인플레이션이 갉아먹게 내버려 두고, 당신은 오직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현금 흐름(Cash Flow)’을 통제하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것이 빚을 이용해 매트릭스를 부수고 나가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빚을 내어 대체 어떤 ‘자산’을 사야 할까요? 역사적으로 돈의 가치가 폭락하고 제국이 붕괴할 때마다, 부유해진 모든 자본가들이 공통적으로 사들인 궁극의 피난처가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역사상 부유해진 모든 이들의 단 하나의 공통점이자, 종이돈의 멸망에 대비하는 최후의 방패, [제12편: 역사상 부유해진 모든 이들의 공통점: ‘종이돈’을 버려라]에 대해 피도 눈물도 없는 실증적 팩트를 바탕으로 폭로하겠습니다.

자본가들이 은밀하게 모으고 있는 진짜 돈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다음 편을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제12편: 역사상 부유해진 모든 이들의 단 하나의 공통점: ‘종이돈’을 버려라 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