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듀레이션 한 줄 정의
**듀레이션(Duration)**은 금리가 변할 때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금리 변화에 대한 가격의 흔들림(민감도)”**을 숫자로 요약한 것입니다.
2) 왜 듀레이션이 중요한가
채권 투자에서 “금리 방향”만 맞히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같은 금리 변화라도 어떤 채권은 조금 흔들리고, 어떤 채권은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에요. 그 차이를 설명하는 핵심이 듀레이션입니다.
- 듀레이션이 크다 → 금리에 더 민감(가격 변동이 큼)
- 듀레이션이 작다 → 금리에 덜 민감(가격 변동이 작음)
3) 듀레이션이 커지는 조건(핵심 3가지)
듀레이션은 대체로 아래 조건에서 커집니다.
- 만기가 길수록
받을 돈(원금)이 멀리 있을수록 현재가치가 금리에 더 민감해집니다. - 쿠폰(이자)이 낮을수록
중간에 받는 현금흐름이 적으면, “먼 미래의 원금” 비중이 커져 민감도가 커집니다. - 금리가 낮을수록(환경적으로)
금리가 낮은 구간에서는 할인율 변화가 가격에 주는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4) 듀레이션으로 가격 변동을 “대략” 계산하는 법
실전에서는 아주 정교한 계산보다, 대략적인 감각이 중요해요. 듀레이션은 그 감각을 제공합니다.
(대략) 가격 변화율 ≈ – 듀레이션 × 금리 변화폭
예를 들어,
- 듀레이션이 7인 채권(또는 채권 ETF)이 있고
- 시장금리가 1%p(=0.01) 오른다면
대략 가격은 7% 정도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1%p 내리면 대략 7% 상승 방향)
이건 “근사치”이고, 실제로는 볼록성(Convexity) 같은 요소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투자 판단에는 이 정도가 가장 유용합니다.
5) 듀레이션이 높은 자산/낮은 자산(감각 잡기)
- 듀레이션 높은 편: 장기국채, 장기채 ETF, 저쿠폰 채권
- 듀레이션 낮은 편: 단기국채, 단기채 ETF, 현금성 자산(초단기)
그래서 금리 변동이 큰 구간에서는
단기채가 방어에 유리하고,
금리 하락 국면에서는 장기채가 수익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6) 주식과 듀레이션(중요한 연결)
듀레이션은 채권에만 적용되는 개념 같지만, 사실 주식에도 비슷한 논리가 있습니다.
- 성장주는 미래의 이익이 멀리 있을수록(“먼 미래 현금흐름 비중↑”)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성장주는 주식의 듀레이션이 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7) 초보가 자주 하는 오해 3가지
오해 1) “듀레이션 = 만기”다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같진 않습니다.
듀레이션은 만기뿐 아니라 쿠폰 구조와 금리 수준까지 반영한 “민감도” 지표입니다.
오해 2) “채권은 안전하니 듀레이션은 중요하지 않다”
부도 위험이 낮아도, 금리 변동이 크면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채는 안전자산이어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오해 3) “듀레이션만 보면 된다”
듀레이션은 금리 민감도이고, 회사채/하이일드 등은 신용스프레드가 더 큰 변수일 때도 있습니다.
(금리보다 스프레드가 먼저 벌어지면 채권도 흔들립니다.)
8) 실전 체크리스트(오늘 볼 것 5개)
- 금리 변화가 레벨 문제인가, 속도(급변) 문제인가
- 2년/10년 국채금리가 어느 쪽이 더 움직였나(정책 vs 장기 전망)
- 보유(또는 관심) 채권/ETF의 듀레이션이 대략 얼마인가
- 금리 방향이 바뀔 때, 단기 vs 장기 중 무엇을 선택할지
- 신용채라면 신용스프레드(IG/HY) 동반 악화 여부
한 줄 결론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흔들림’을 숫자로 요약한 민감도 지표이며, 단기·장기채 선택과 리스크 관리의 기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