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무엇을 샀는가”보다 “얼마나 샀는가”
투자에서 종종 이런 일이 생깁니다.
종목 선택은 나쁘지 않았는데도, 계좌는 생각보다 크게 흔들리고 마음이 무너져요.
그럴 때 대부분의 문제는 종목이 아니라 **비중(포지션 사이징)**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종목을 사도, 비중이 다르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 비중이 작으면: 틀려도 회복할 시간이 생깁니다.
- 비중이 크면: 맞아도 흔들리고, 틀리면 크게 다칩니다.
그래서 포지션 사이징은 “기술”이라기보다 생존 장치에 가깝습니다.
1) 포지션 사이징(비중) 한 문장 정의
**포지션 사이징은 ‘한 번의 실수가 계좌를 망가뜨리지 않도록, 종목별 투자 규모를 미리 제한하는 규칙’**입니다.
2) 왜 비중이 리스크를 결정할까? (가장 단순한 예)
예를 들어 계좌가 1,000만 원이고, 어떤 종목이 -10% 하락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비중 10%였다면: 계좌 손실은 -1% 수준
- 비중 50%였다면: 계좌 손실은 -5% 수준
같은 종목, 같은 하락인데 내 계좌가 받는 충격은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리스크 관리는 ‘가격 예측’보다 비중 설계가 먼저입니다.
3) 개인 투자자 비중 설계의 핵심: “손실부터 정하기”
비중을 정할 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접근합니다.
“이 종목이 좋아 보이니까 30% 넣자”
하지만 리스크 관리는 반대로 가는 게 안정적입니다.
“최악의 경우(손절)에도 계좌가 얼마나 다치게 할 건지 먼저 정하자”
즉, 손실 한도 → 비중 순서입니다.
4) 개인용 ‘비중 결정 공식’(어렵지 않게)
아래 두 가지만 정하면 됩니다.
- 단일 포지션 계좌 손실 한도(%)
- 그 종목의 손절폭(%) (내가 정한 손절선까지의 거리)
그리고 비중은 이렇게 잡습니다.
비중(%) = 계좌 손실 한도(%) ÷ 손절폭(%)
예시)
- 계좌 손실 한도: 1%
- 손절폭: 5%
→ 비중 = 1 ÷ 5 = 20%
이렇게 하면 “틀렸을 때 계좌가 얼마나 다칠지”가 숫자로 고정됩니다.
5) 현실적인 추천 기준(초보/중급/공격)
개인 투자자는 복잡한 공식보다 “기본 레일”이 먼저 필요합니다.
아래는 가장 현실적으로 굴러가는 기본값입니다.
A) 보수형(안정 최우선)
- 단일 포지션 계좌 손실 한도: 0.5~1%
- 일반 포지션 비중(한 종목): 5~10%
B) 균형형(대부분의 개인에게 적합)
- 단일 포지션 계좌 손실 한도: 1% 내외
- 일반 포지션 비중: 8~15%
C) 공격형(규칙이 매우 엄격할 때만)
- 단일 포지션 계좌 손실 한도: 1.5~2%
- 일반 포지션 비중: 10~20%
- 단, 손절이 늦어지면 공격형은 바로 위험해집니다.
6) 계좌 규모별 가이드(“숫자로” 감 잡기)
계좌 규모가 달라지면 체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상한선”을 정해두면 운영이 편해요.
기준: 균형형, 단일 포지션 손실 한도 1%, 손절폭 5% 가정(비중 20%)
300만 원 계좌
- 1% 손실 한도 = 3만 원
- 손절폭 5% 기준 비중 20% = 60만 원
- 추천: 종목 수를 줄이고(3~6개), 분할로만 접근
1,000만 원 계좌
- 1% 손실 한도 = 10만 원
- 비중 20% = 200만 원
- 추천: 상위 3개 비중 합계 40% 이하 권장
5,000만 원 계좌
- 1% 손실 한도 = 50만 원
- 비중 20% = 1,000만 원
- 추천: 비중 상한을 먼저 정해두면 심리 흔들림이 크게 줄어듦
※ 핵심은 “계좌가 커질수록 더 크게 베팅”이 아니라,
계좌가 커질수록 규칙을 더 선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7) 비중을 망치는 대표 패턴 TOP3
- 확신이 들수록 비중이 커짐
- 확신이 커질수록 위험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쪽에 몰립니다.
- 확신이 커질수록 위험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쪽에 몰립니다.
- 물타기로 비중이 커짐
- 평균단가만 낮아지고, 계좌 리스크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평균단가만 낮아지고, 계좌 리스크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위 1~2종목이 계좌를 지배함
- 포트가 아니라 사실상 “단일 종목 투자”가 됩니다.
- 포트가 아니라 사실상 “단일 종목 투자”가 됩니다.
8) 상황별 적용(상승/혼조/하락)
상승장
- 비중 상한을 조금 넓혀도 되지만, 현금 10~15%는 유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확신이 들어도 “한 종목 몰빵”은 금지.
혼조장
- 비중을 줄이고, 분할·리밸런싱 중심으로 운영합니다.
- 상위 종목 비중이 커지지 않게 자주 점검합니다.
하락장
- 비중을 먼저 줄이고, 손절과 현금 확보가 우선입니다.
- “물타기”는 예외 조건을 만들기 전에는 금지하는 편이 좋습니다.
9) 전환 조건 3줄 요약
- 포지션 사이징은 ‘종목’보다 먼저 계좌가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비중 규칙이다.
- 비중은 손실 한도 → 손절폭 → 비중 순서로 정하면 흔들림이 크게 줄어든다.
- 상위 종목 몰림과 물타기가 비중을 망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10) 체크리스트
- 물타기 전에 “비중 상한”부터 확인한다
- 단일 포지션 계좌 손실 한도를 정했다(예: 1%)
- 각 종목 손절폭을 먼저 정했다(예: 5%)
- 비중을 공식대로 계산해 상한을 정했다
- 상위 3개 비중 합계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