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국경 간 결제 혁신의 본질은 “블록체인 vs 기존망”이 아니라 (1) 결제·정산의 최종성(central bank money) 유지, (2) 규제·컴플라이언스 자동화, **(3) 상호운용성(여러 네트워크 연결)**의 경쟁이다. mBridge는 실제 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고 , Agorá는 BIS 주도로 ‘코레스폰던트 모델 자체’를 토큰화·스마트컨트랙트로 개선하는 방향에서 대규모 테스트 단계로 들어갔다 . 동시에 SWIFT도 ISO 20022 전환과 더불어 “레거시를 개선하는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
1) 왜 아직도 국경 간 결제는 “느리고 비싸고 불투명”한가
코레스폰던트 뱅킹(중개은행 체인) 방식은 국가·통화·규제의 경계 때문에 다음 비용이 구조적으로 발생한다.
- 중개 단계 증가: 수수료·FX 마진·지연
- 규정 준수 비용: AML/KYC·제재 스크리닝, 예외 처리
- 운영시간 불일치: 은행 영업시간/휴일로 인한 정산 지연
G20/FSB는 비용·속도·투명성·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로드맵”을 운영해왔지만, 2027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 즉, “문제 인식”은 명확하지만 현장 체감 개선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2) 3개의 길: mBridge, Agorá, 그리고 개선되는 코레스폰던트(=SWIFT)
아래는 구조를 한 번에 보기 위한 비교 프레임이다.
| 구분 | 핵심 목적 | 결제자산(현금 leg) | 강점 | 약점/리스크 | 관찰 포인트 |
|---|---|---|---|---|---|
| mBridge | 다중 CBDC 기반 즉시 결제/정산 | 참여국 CBDC(도매형) | 실제 거래 규모 급증, 빠른 실행력 | 지정학/거버넌스, 참여 확장성 | “어느 무역/원자재 결제 흐름이 이동하는가” |
| Agorá | 코레스폰던트 모델을 토큰화로 개선 | 토큰화 예금 + 토큰화 중앙은행 머니(도매형) | 7개 중앙은행+40개 이상 기관 참여, 원자적 정산 지향 | 대규모 제도화까지 시간, 규제·리스크 프레임 통합 난이도 | “테스트→제도화” 단계 전진 여부 |
| SWIFT/코레스폰던트 개선 | 기존망의 속도·투명성 개선 | 기존 은행계정/RTGS 기반 | ISO 20022 표준화 전환, 레거시 확장성 | 구조적 중개 단계가 남음 | ISO 20022 공존 종료 이후 2026 운영 안정성 |
3) Agorá가 의미하는 것: “코레스폰던트 뱅킹을 버리는 게 아니라 고친다”
Agorá FAQ는 프로젝트 목표를 다통화 통합 원장 기반의 도매 크로스보더 결제로 명시하면서, 토큰화·스마트컨트랙트로 코레스폰던트 모델을 개선하려는 방향을 분명히 한다 .
Reuters 보도에서도 Agorá가 소매형 CBDC가 아니라 기관(도매) 중심이며, “원자적 정산(atomic settlement)” 같은 구조적 혁신을 테스트 단계에서 다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
구조적 결론:
Agorá는 “기존 금융의 대체”보다, 기존 금융이 규제 틀을 유지한 채 토큰화 기술을 흡수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4) mBridge가 의미하는 것: “실제 거래가 이동하면, 구조도 이동한다”
mBridge는 2026년 1월 기준 누적 처리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e-CNY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데이터가 보도되었다 . 또한 BIS가 프로젝트에서 물러난 뒤의 전개도 주요 이슈로 언급된다 .
구조적 결론:
mBridge의 본질은 ‘기술 데모’가 아니라 특정 무역 결제 흐름이 기존 달러 기반 레일을 우회할 수 있는 실험장이라는 점이다.
다만, 이것이 단기간에 달러 체제를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병렬 인프라가 커지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편이 안전하다 .
5) 레거시의 반격: SWIFT는 “표준화 + 원장형 혁신”을 동시에 간다
SWIFT는 ISO 20022가 크로스보더 결제 표준임을 강조하면서, 2025-11-22 공존 종료 이후 2026 운영을 준비하라고 안내한다 .
동시에 최근 보도에서는 SWIFT가 블록체인(공유 원장) 방식을 통해 토큰화 자산·스테이블코인 환경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다룬다 .
구조적 결론:
“SWIFT가 끝났다”가 아니라, 표준화(ISO 20022)로 데이터 품질을 올리고, 필요한 영역은 원장형 구조로 흡수하는 방향이다.
6) 개인 투자자 실전 대응: 조건부 시나리오(If–Then)
- 만약 Agorá 테스트가 성공하고 참여 통화/기관이 확대된다면
→ (해석) 코레스폰던트 뱅킹이 “대체”보다 고도화되는 경로가 강해질 수 있음
→ (대응) 테마 코인 추격보다 정산·수탁·규정준수(레그테크)·보안·코어뱅킹 가치사슬로 관찰 이동 - 만약 mBridge에서 특정 무역(에너지/원자재) 결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참여국이 늘어난다면
→ (해석) 달러 기반 레일의 “독점”이 아니라 대체 레일의 점유율 상승
→ (대응) 거시 관점에서 달러 강세/약세 단정이 아니라, “어떤 거래가 어느 레일로 이동하는지”를 분해해 관찰 - 만약 G20 로드맵이 목표 연장 또는 새 목표 설정으로 바뀐다면
→ (해석) 제도권 혁신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뜻이며, 그 사이 스테이블코인/토큰화 같은 민간 실험이 병행될 가능성
→ (대응) ‘한 번에 교체’ 서사를 버리고, 복수 레일 공존 + 단계적 이동을 기본 가정으로 리스크 관리
7) 실행 체크리스트(이 글의 결론)
- 내 투자 관찰축이 ‘테마’가 아니라 **레일 이동(실제 채택)**인지 점검했는가?
- 내가 보는 혁신이 “대체”인지 “개선”인지 먼저 분류했는가?
- 결제자산(현금 leg)이 무엇인지 확인했는가(mBridge CBDC vs Agorá 토큰화 예금/중앙은행 머니)?
- 프로젝트 단계가 설계→프로토타입→유저 테스트→제도화 중 어디인가?
- 지정학/거버넌스 리스크가 채택 속도를 좌우할 수 있음을 반영했는가?
- ISO 20022 전환이 “결제 속도”보다 “데이터 표준화”라는 점을 이해했는가?
- G20 로드맵이 목표를 못 맞출 수 있다는 신호를 반영했는가?